원흥 / 대박피자









어제 피시방 가는길에 '수제맥주,' '화덕피자' 라고 써있길래

집에 오는 길에 가봤다. 











영업시간은 오전 11시 반부터 자정까지.

하지만 라스트오더가 11시라는 점을 기억해두자.










들어가니 붉은 유니폼을 입은 아주머니 두분께서 일하신다.

초상권을 위해 주방 내부는 자세히 찍지 않았다.

그리고 그런건 좀 찍지말자..

화덕은 그럴싸해서 기대했다.











파티션 뒤엔 별거 없다.

테이블이랑 의자뿐.

파티션 앞엔 와인냉장고가 있다. 

와인이 죄다 처음보는거라 지뢰밟기는 싫어서 포기했다.










테이블에 비치된 메뉴판. 아크릴에 끼워져있다.

수제맥주라 쓰인 것들은 클라우드 제외하고 모두 세븐브로이니 믿고 마시자.

난 페퍼로니, 홍합스튜, 감자튀김을 시켰다.









피클이 나왔다. 직접 만들었거나

직접 만들어 납품하는 업체에서 주기적으로 사오는듯.

수제피클만 만들어 식당에 배달하는 업체가 있거든.

이탈리안 레스토랑들에서 많이들 애용한다.


*갈증이 나는데,  맥주는 나오지 않는다.









접시의 색이 화려하다.

*맥주는 아직 나오지 않는다.
+ 물도 안나온다.









벽엔 와이파이를 이용할 수 있도록 id와 비밀번호를 적어놨다.

굳이 와이파이를 쓰겠다고 이 건물 앞에 가서

내 사진을 이용해 와이파이를 써먹을 멍청이는 없을테니

따로 모자이크는 하지 않았다.



이 사진을 찍고있는데, 아직 맥주는 나오지 않았다.

주방을 보니 두분이 다른 파트에서 각자 열심히 만들고 계신다.

일하는 사람이 하나 더 있었으면 부탁을 했을텐데

음료 달라고 말을 못하겠다.










피자는 도우의 개선이 필요하다.

아니면 화덕온도를 약간 낮추고 좀 더 오래 굽던가.

위는 정말 잘익었는데, 아래가 너무 축축하다.

촉촉한게 아니라 축축하다.

찰기가 많고, 소스가 도우에 스며들어 겉의 피자 림만 바삭하고.

중간부터는, 도우 아래까지 축축하다.









접시에 놓으니 멀쩡해보인다.

치즈가 개판으로 늘어난건 축축하기 때문이다...

내잘못이 아니다..

맛은 나쁘지 않다. 처음 베어물었을때의 식감이 좋지 않을 뿐.


감자튀김은 사진 잘 안나와서 그냥 지웠다.

아이폰 버리고싶다...



*맥주는 아직이다











홍합스튜.

전형적인 시판 토마토 소스로 만든 국물이다.


그렇다고 맛없는건 아니다. 홍합도 많고, 양파 올리브 오징어 등이 꽤 후하게 들어가있다.

맛도 좋다. 피자보단 얘가 낫다.

홍합 서너개 까고나니 피자도우를 통째로 하나 구워서 내주신다.

찍어먹으라고 주는 서비스라고 하신다.

 도우만 구워내놓으니 아주 바삭했다.

피자보다 얘가 더 맛있다. 그냥 도우만 구워서 치즈 바질 갈아얹어 내놓으면 잘 팔릴듯 한데.

이걸 내주시고서 먹는도중 맥주를 주셔서

맥주 사진은 따로 찍지 않았다








****

음식을 모두 내주시고, 일하는 두분께서 가운데 테이블에 앉아 tv를 켜시더라


우리는 가게 입구에서 근접한 테이블이었고, tv는 가게의 맨 안쪽에 있다.

영상은 빔프로젝터로 벽면에 걸린 스크린에 나왔다.


골때리는건, 우리 테이블 위의 레일에 스피커가 설치되어있어서,

음식을 먹는데 막장드라마의 자동차 추격씬을 바로 머리위에 달린 스피커로 강제로 청취.



미친듯한 스키딩 효과음과 철이 부딪히거나 뭔가 박살나는 파열음이 풀사운드로 들려온다.

잠시뒤엔 회장님께서 오늘내일 하시는지, 이새끼도 저새끼도 모두 회장님 회장님 거린다.



볼륨이 작았으면 이런말도 안한다.

서비스나 음식이 나빠서 , 혹은 어떠한 일때문에 기분이 상해서 병신블로거들처럼 졸렬하게 쓰는 글도 아니다.

서비스는 과분할 정도였고, 음식은 축축이 빼고 다 괜찮았다.


식사에 집중하고싶은데.

TV.

소리가.

좆같이.

크다.




홍합스튜를 퍼먹을땐 추격씬을 귀로 감상하는게 어딘가의 전통인가??





다먹고나니 드라마 끝나고 다른 프로 트시더라.




다음에 가게되면 스튜에 IPA일듯. 메뉴들이 모두 스타우트가 잘 안어울린다.

밥먹을땐 IPA, 마무리로 스타우트 한잔하면 딱일듯.





1.간만에 가게되면 음료부터 내주시기를 바란다.


2.TV는 팔던가 끄던가 해주셨으면.


3.스튜 제대로 해놓고선 기본 접시가 끝이다.
  
   보울까진 됐고 하다못해 국자랑 깊이 있는 파스타 접시라도 구비해 두자.

   백반집 된장찌개도 안먹는데, 여기서도 뚝배기 하나에 숟가락 여러개가 들락거려야 하나..